(44) 그래도 살아간다. Tokyo Drift Life

지진 발생이 예측될 때마다 일본의 핸드폰으로는 이런 메세지와 함께
엄청난 간떨림을 동반하는 진동이 온다.

3월 11일 지진 이후 수 없이 저 진동이 와서 얼마나 맘을 졸이는지..

알바할때 원래 핸드폰 안들고 있었는데,
지진 후 바지 주머니나 에이프런 주머니에 핸드폰을 넣어두는 습관이 생겼다.
계산하다 말고 손님과 나, 가게 안에 있는 모든 사람의 핸드폰에서 동시에 진동이 울릴때의 그 공포란!!!!!
ㅜㅜ

아, 수명이 줄어든다............

난 3월 11일 이전에는 저 진동을 느낀적이 없었다.
아마 문자의 진동인 줄 알고 그냥 넘긴 듯.

근데 9월에도 후쿠시마, 3월에도 후쿠시마..
뭔가 무섭네 ㅜㅜ

그러고보면 일본의 재해 대비 시스템은 정말 잘되어있는 편인것 같다.

대형 공원이 재난시 대피장소로 지정되어있는건 알았지만 그곳에 준비된 여러 시설이
생각외로 구체적이고 실용적이라 놀랐다.

TV에서 소개한 공원의 대피관련 시설 중 공원에 마련된 맨홀식의 재난용 화장실이라든지
학교나 대피소의 재난 훈련, 재난 대비 용품 등등.
이번 지진을 계기로 일본의 재난 대비 물품이나 시스템, 행동 메뉴얼에 대해 배워야겠다고 느꼈다.

더불어 아이폰 어플리케이션에 등록된 지진 경보 어플도 좋다고 하니 일본에 살고
아이폰 이용자라면 다운받아 놓는게 좋을 듯.

지진 후 점차 안정을 찾아가는 생활.
나도 슬슬 보통의 생활으로 돌아가서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워킹의 중후반을 정리할 준비를 한다.
언제 출국할까부터 시작해서 한국가서 뭐할까 등등.

이번 지진을 계기로 내가 항공권을 산 여행사가 정말 대응이 느리다는 것을 깨달았고,
여행으로 일본 갈때 이용하던 다른 여행사에 문의해 하루만에 얻은 답변으로
비행기 리턴을 취소하고 배로 한국 들어갈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후쿠오카 여행 갔을때 너무 그곳에 대한 인상이 좋았기 때문에
한국 들어가기 전에 여행으로 들렀다 들어가고 싶다.

어젠가 큐슈에서도 지진이 나서 좀 쫄긴 했지만........;
근데 도쿄에서 후쿠오카까지 가는 교통비가 뿜길 듯.....

워킹 와서 도쿄에만 있었기 때문에 들어갈때는 좀 일찍 정리하고 짐 같은것은
다 보내버린 후 가벼운 몸과 마음으로 어딘가 여행을 가서
일본 생활에서 얻은 삶의 찌듬(..)과 노동자의 분위기(..)를 해소하고 싶다.

그 전에 도쿄에서 못 한 것도 좀 하고!!!
;ㅁ;

난 까페여행과 인테리어 소품 여행을 하고 싶다고!!!!!


지진 나기 며칠 전에 몬스터 헌터2G를 샀다.
그리고 어제가 되서야 UMD를 PSP에 넣었다.
그동안 게임이고 무한도전이고 플레이 하고 볼 여유가 없었다.
그동안 무한도전은 약 한달은 안본듯????

어제 첨 플레이한 몬헌의 느낌은 피 튀긴다!!였음.
캡콤님은 좀 대담한 듯?
15세 이상 대상(C등급)게임에 피 튀기는 액션이라니!
우리나라라면 성인용으로 분류 됐을 듯요...........

하우스에서 점점 사람이 빠져나간다.
여기 처음 왔을때부터 잘 해줘서 꽤 정이 들었던 H쨩이 이사를 간다.
야칭 지불한 날까지는 있기로 해서 며칠 더 이 집에 있겠지만, 치바쪽으로 이사.
이사간 집으로도 나중에 놀러오라고 하지만 H쨩이 집에 없으면 꽤 쓸쓸할 거 같다.

H쨩이 짐 정리하다 준 미니어쳐 일본주.
 
긔엽긔.......

여튼 원전 상태는 많이 호전된 편이라 이젠 방사능이 문제인데 내가 조심할 수 밖에.
일본의 최대 관광철이자 돌아다니기 가장 좋을 봄을 앞두고 이런 재난이 발생해서 참 마음이 안좋다.
나중에 워킹생활을 회상해볼 때 대지진이 껴있는것도 눈물나고;

원전 및 재해를 입은 지역의 빠른 복구와 정상적인 생활로의 조속한 복귀를 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