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 지진 발생 3일째, 여기서 보는 재난의 모습. Tokyo Drift Life

매그니튜드가 8.8에서 9.0으로 격상된 이 후 새로운 소식이 전해질때마다 사망자 수가 늘어간다.

이번 지진으로 인한 희생자 수가  만명이 넘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현재 확인된 희생자 수만 해도 3천명이 넘었다.
시간이 지나면 지날 수록 그 수는 더욱 늘어갈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빠른 구조와 복구가 절실한 상황이 아닐 수 없다.

지진 직후에도 그랬지만 여기서 보는 재난의 모습은 뭐랄까 극박한 상황에서도 많은 배울점을 시사한다.

우리나라에서 이런 규모의 지진이 난다면 지금의 몇십배는 큰 피해를 입을 지도 모른다.
그런면에서 재난교육은 커녕 가끔 있는 민방위 훈련도 짜증내고 귀찮아하는
보통의 우리들에게 있어 이 나라의 재난에 대응하는 자세는 확실히 배울 점이 있다.

지금 TV에서는 지진복구를 위해 필요한 전력이 부족한 것을 해소하기 위해
 도쿄전력에서 담당하는 지역을 몇개의 그룹으로 나눠 내일 아침 6시20분부터 3시간동안
순번을 정해 정전하는 것을 발표, 그 지역을 공표하고 있다.
(현재 발표중,동경도23구는 포함되어있지 않은데 수도기능 유지를 위해서 제외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정전이 예정된 지역은 미리 자가 발전기등을 통해 필요한 전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게 좋을 것 같다.
실제로도 80대 여성이 정전으로 인해 산소마스크가 작동하지 않아
사망한 예도 있으므로 일반 가정집이라도 상황에 맞게 대비할 수 있어야 할 듯..

내가 살고있는 하우스도 낮에는 되도록 전기를 쓰지 않도록 하고,
안쓰는 콘센트는 뽑던지 해서 전력 낭비를 줄이고자 자체적으로
노력하는가 하면 단수에 대비해서 욕조에 물도 받아놓았다. 

정전이 되면 분명 생활에는 불편함이 있겠지만 그나마 다행인게
엄청 덥거나 엄청 추운 계절을 비껴갔다는 점일까.
미리 예고하고 실시하는 3시간의 정전인 만큼, 그 전후 시약소나 구약소 단위의 발표같은게 있을것 같기도 하다.


그러고보면 지진 직후 사이렌이 울렸었다.

일본와서 듣는 첫 사이렌이었고,지진이라는 상황에 맞딱드린 후 라 그 땐 정황이 없었는데,
이제와서 생각해보면 지진 후에도 사이렌으로 일단 시민들의 주의를 환기시킨 후
지진에 대한 피해상황을 이야기 해주고, 앞으로 발생하는 피해에 대해서는
구약소에 신고해 줄 것을 당부하는 아나운스도 인상적이었다.

쓰나미의 경우에도 경보가 울리고 소방대원들이 인솔해서 대피하였기 때문에
피해를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이번에 피해를 입은 지역이 어촌마을이거나 몸이 불편하거나 노인분들이 많은데
일단 대피했으나 집에 물건을 가지러 갔다가(ex:약이라든지..) 쓰나미에 휘말린 경우도 있고 해서 그런지
복용하고 있는 약이 있다면 약국에 가서 그 약의 이름을 말하면
처방전이 없어도 일주일분의 약을 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나

대량의 전력을 사용하는 대형 쇼핑센터 등도 자발적으로 영업시간을 단축하는가 하면
지진 피해지역의 생필품 구입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전기가 끊긴 지역에선
대형 매장 주차장에서 물건을 판매하는 식으로 나름대로 정부의 방침에 동조하고 협조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또한, 재해에 대한 준비가 철저한 일본답게 역시 준비가 잘 되어있구나
하고 느낀게 지진 직후의 사람들의 행동이나 복장이었다.

헬멧이나 보호장비로 머리를 가린 채 건물의 창가에서 떨어져 걷는 모습.
지진이 났을때 우선 건물 밖으로 대피한 뒤 몸을 숙인채 지진이 수그러들기를 기다리는 모습.
몸이 불편한 사람을 챙겨 안전을 확보해주는 모습
교통수단이 버스밖에 남지 않았을 때에도 줄을 서서 질서를 지키는 모습 등.

확실히 자신들도 당황했을터인데 질서를 유지하고
몸에 벤 룰에 따라 행동하는 모습은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서로를 위로하고 격려하면서 극복하고자 하는 많은 사람들의 모습에서
이 나라는 아직 희망이 있구나 하는걸 느낀다.

몇년전 도카이 대지진에 대한 다큐를 보면서 일본의 재해 대비 시스템에 감탄한 적이 있었는데
그런 대비를 한 상태에서도 이런 큰 피해를 입었다는 걸 감안한다면
아무 대비 없는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어떻게 됐을까.

생각만 해도 무섭다.

물론 일본 내에서도 유언비어 메일이 도는 등 불안을 가중시키는 상황이 없는 것은 아니다.
넷상에서의 이런저런 쓰잘데기 없는 말도 많긴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상황을 지켜보며 더이상의 피해를 입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지진에 관해 언론에서 종말이니 침몰이니 하는 자극적인 타이틀로
이번 재해를 설명하는 것도 좀 그만둬야하지 않을까.

일본이 과거에 우리나라에게 행한 일들은 정확히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가 많은건 사실이지만
그것과 재해를 연관시켜 넷상에서 내뱉는 쓰레기 같은 말들은 정말 없어져야한다고 본다.
우리나라 네티즌이 2ch이나 니코같은 특정 커뮤니티의 자극적인 글을 모아 게시하는 것도
무엇을 위해서 행하고 있는건지 이해할 수 없다.

여튼 지진으로 인한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현재,
빠른 구조와 복귀, 더이상의 여진이나 쓰나미가 없길 간절히 바란다.

앞으로의 3일간 진도7정도의 여진이 일어날 가능성이 70%인데,
그 3일내를 지나면 그 퍼센테이지가 50%로 줄어드는 등
점점 여진이나 쓰나미의 염려가 줄어들것으로 보기 때문에 이 일주일간이 고비라고 할 수 있겠다.

앞으로의 일주간, 아무 일 없기를 바라고 또 바란다.

덧글

  • 2011/03/14 12:36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ringoami 2011/03/16 03:47 #

    아이님도 몸 잘 추스르시고 건강하세요 !!
    저도 잘 이겨낼 거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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