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 하우스 메이트와의 추억. Tokyo Drift Life


쉐어 특성상 사람이 자주 바뀌는 편인데,
내가 처음 왔을때에 비해 사람이 4명이나 바뀌었다.

다들 일이나 공부등을 이유로 타지에서 유입된 사람들이라
별로 친하게 지내는 편은 아닌것 같은 이미지가 강했는데,
한명만은 유독 달랐다.

시원시원한 성격에 까탈스럽지 않아서 누구하고나 잘 어울렸고,
쉐어 하우스 내에서 분위기 메이커랄까 함께 있으면 즐거운 사람이랄까.

지금은 본가가 있는 토야마로 돌아간 E쨩은 알바 구하기 전의 잉여퀸(나-_-;)과 함께
이런저런 도전(?)과 놀이를 함께 해준 고마운 친구로 기억된다.

같이 사이제리아를 가기도 하고, 신주쿠를 구경하거나,
쵸후의 게게게노 기타로 관광 스폿을 여행하고, 같이 요리도 해먹고.
생각지도 못하게 이 친구에게 생일 선물도 받았지.

봄이 되면 토야마로 놀러가기로 약속했는데,
다시 만날 때까지 건강하고, 하는 일마다 잘 되었으면 좋겠다 :)

 E쨩과의 이런저런 일상 기록.

1. 도아라 굿즈
야구 말고 야구 마스코트를 좋아하는 나 -ㅂ-ㅋ

그 중에서도  역시 제일 좋아하는 건 도아라.
그런 도아라의 소속 구단은 나고야의 쥬니치.

그런데 우연히도 하우스 메이트 E쨩이 나고야에서 대학 생활을 했고
야구를 자주 보러 다닌 쥬니치 팬이었다.

내가 도아라를 좋아하는 걸 알게 되자 가지고 있던 도아라 굿즈를 주었다.

우억, 핫 핑크의 도아라 보조가방 ㅋㅋ

한정 굿즈라고 하는데 이걸 들고다닐 (게다가 여긴 도쿄;) 용기는 없지만,
일단 도아라 굿즈니까 감사히 받았다 ㅋ


2. 첫 라멘과 푸딩.


할로윈 한정 펌프킨 푸딩.

E쨩이랑 다른 하우스 메이트랑 알바 합격기념(ㅋ) 라면먹기 모임의 디저트로
귀여운 스위츠 가게에 들러서 산 할로윈 한정의 펌프킨 푸딩.

호박 푸딩+단호박 무스에 슈와 호박씨로 장식된 푸딩
푸딩이 담긴 그릇도 귀엽고 -ㅂ-
게다가 할로윈 한정이니까 !!
기간한정에 약한 뇨자, 나란 뇨자 그런 뇨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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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라멘 가격이 쉽게 먹을만큼 싼 가격은 아닌데다가
당시 나는 잉여의 신분인 터라 한화 만원 넘어가는 라멘을 그냥 먹을 객기는 없었다.
그거 한 그릇 가격이면 몇 끼니를 해결 할 수 있었기에 ㅜㅜ

그래서 알바 구하면 라멘 먹어야지 라는 생각을 늘 했었고,
우연히도 이 친구(E쨩)가 "라멘 먹으러 갈래?" 라고 오후쯤 문자를 보내와서
생각해 본다고 하는 와중에
전에 면접봤던 지금의 알바처에서 근 이주만에 합격 통지가 왔고,
그래서 기쁜 마음으로 첫 라멘을 먹기로 결정!

같이 간 하우스 메이트들이 알바 구해서 다행이라고, 잘 됐다고 해줘서 또 감동 ㅜㅜ

아는 사람 하나 없는 타지에서 따뜻한 위로와 격려의 말을 들으니
힘이 나네효...ㅜㅜ

나의 특제 라면 980엔 ㅋㅋㅋ
해당 가게에서 꽤 높은 가격 축에 속하던 라멘을 주문.

계란 한개가 통째로, 차슈도 얇은 챠슈가 아니고 두꺼운 챠슈가 올려진
알바 Get ! 기념 호화 라멘되시겠다.

물론 이 후 라멘을 다시 먹은 일은 지금껏 없다;
(일을 하긴 해도 라멘은 아직 나에겐 고가격(?) 음식 ㅠㅠ)

이건 하우스 메이트들의 라멘.
700엔대였던가. 하지만 긴 차슈가 3장이나 올려져 있었다.
이것도 맛있어 보이긔...-ㅠ-

(이 시간에 보니 자기 테러네...ㅠㅠ)

3. 자가제 오뎅
아직 오뎅 먹어본 적 없지? 라며 직접 오뎅을 만들어 주겠다던 E쨩.
하우스에 있는 인원 모두가 먹을 수 있는 양을 만들어서 함께 먹기로 했다.

덕분에 오뎅에 대한 상식을 다시 성립하게 된 계기도 되었고,
(오뎅이라고 알고 있던 모든 것에 하나하나 다 다른 이름이 있다는 것 등등;;)

편의점 오뎅이 한 점 한점에 백엔 가까이 되는 것에 비해
집에서 만드니 한 사람당 120엔 정도면 6가지 종류를 골고루 먹을 수 있다는 사실에 대 감격 !!

맛도 훌륭했고, 조금 더 싼 식자재를 찾아 이곳저곳 산책하면서
시장보는 것도 즐거웠다.


이 친구랑 좀 정이 들어서 그런가 이 친구가 없는 지금
쉐어 하우스가 많이 썰렁한 느낌이다.

그래서 일부러라도 자주 말동무가 되어주는 다른 쉐어 메이트의 귀가를 기다리느라
이렇게 늦은 시간이 되도록 깨어있는 건지도..

사람이 들어온 건 별로 테가 안나도 나간 테는 확 난다더니
옛 말 틀린거 없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