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의 눈물, 축구.

어제 축구 이야기.
한 줄로 요약하자면 남자의 눈물 아닐까.

허정무 감독 우는거 보고, "감독 운다..." 했더니
축구 같이 보던 아빠가 깜짝 놀라시더라.

감독님은 코가 빨개지도록 운 탓에 금방 티가 났다.
비가 와서 그나마 눈물은 비에 씻겨 가려졌을지라도
카메라에 잡힌 그 뒷모습이랄지, 빨간 코끝과 눈을 보니 짠해졌다.

특히나 두리가 펑펑 울때 또 찡했고.
늘 웃는 모습만 봤던터라 유니폼으로 눈물을 닦을만큼 우는 차두리는 좀 낯설었지만
그 심정 충분히 이해가 간다.

얼마나 아쉬울까.
몇년간 애쓴 노력, 16강 진출의 희열, 90분 동안의 사투.
다 끝났다는 느낌에 시원섭섭하면서도 이길 수 있었는데 아쉽게 패해서 더 아쉽고, 찡했다.

진짜 어제 경기는 운이 없었을뿐이지 경기 내용 자체는 지난 몇 경기들보다 좋았다고 생각한다.
축구 모르는 나이지만 어제 경기가 제일 흥미진진하고 재미있었어. 응.
골대 징크스는 깨지지 않는 것 같아서 아쉬웠고, 심판이 제대로 봐주지 않은 부분이 많아서 억울했고,
쏟아지는 빗속에서도 열심히 뛰어준 그들이 울기에 안타깝고 짠했다.

그렇지만 정말 잘했고, 흥미진진한 좋은 경기였다고 생각한다.
비록 더 높은 곳에는 가지 못했지만, 이번 목표는 달성했고,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줬으니 그걸로 족하다고 생각한다.
모두 훌륭했고, 좋은 경기 펼쳐주어서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

감독, 코칭 스텝, 경기를 뛰었던 뛰지 못했던 출전 했던 모든 선수들,
비가 오나 더우나 응원하느라 애쓴 시민들

모두들 수고하셨습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덧글

  • Fel 2010/06/27 14:21 #

    어제 심판은 정말 이상했지요ㅋㅋㅠㅠ 어제 경기 진짜 잘했는데, 슈팅도 많았고 좋은 찬스도 많았고..
    근데 단지 골이 그렇게나 안들어가다니 ㅠㅠㅠㅠㅠ ㅋㅋㅋㅋ 애간장
    경기 후에 선수들등등 표정때문에 저도 눈물이 나드라구요. ㅠㅠ 하튼 좋은 경기였어요 멋졌음!
  • ringoami 2010/06/28 12:12 #

    이번 월드컵 심판 문제 많드만요 ㅎㅎ
    독일이랑 잉글랜드전도 그렇고 다른 경기도 그렇고 ㅠㅠ

    그래도 우리나라 선수들은 잘했죠!! 멋졌다는 말에 동의합니다!!+_+
※ 로그인 사용자만 덧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