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구입 활자중독

기분도 꿀꿀하고 우울한 일요일.

서점에 가서 책을 샀음.
언제나처럼 미리 검색해서 살 것을 정해가는 편이라 서점에서 다른 책을 보는 시간은 짧았고.
사람도 많고!! 복잡해서!! 탈출!탈출!!

그리고 이젠 너무 더워서 저질 체력에 더위도 많이 타는 나는 마실조차 힘들다 ㅠㅠ
서점은 좀 조용하고 한적한게 좋은데 주말의 서점은 너무 복잡하고 사람많아서 별로다.
내가 대인기피인가?!!!!!!!!!!!


여튼 목록.

요번에 나온 일러스트 & 비쥬얼 컨셉 아트워크 북 KOSMOS
아직도 생전 사진보면 코 끝이 찡해지는 어떤 분의 이야기, 운명이다.
그리고 유기동물에 대한 책, 유기동물에 관한 슬픈 보고서.

이렇게 세권.
근데 책값은 역시 후덜덜하구나 ㅠㅠ

유기견 관련 책은 두권이 한 세트인데 책 한권에 비매품 부록 한권 구성이다.
부록은 재생용지로 만들어져서 사진을 흑백으로 밖에 볼 수 없는 건 아쉽지만
그래도 길거리를 헤매던 동물들이 새 가족을 찾아 행복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는건 흐뭇한 일이었다.
다들 행복 하렴.


그림쟁이도 아닌 주제에 이런 책이 나오면 꼭 지르게 된다.
그릴려고 사는 것도 아니고 그림을 보려고 산다는게 맞겠지.

난 천성에 그림을 파고 있는 성격이 못되서 이런 류의 그림을 그린다는건 꿈도 못 꿀 일이지만
그래서인지 이 책에 나오는 분들이 더 대단하게 느껴지고
그림 보는 내내 우와~ 하고 보게 됐다.

아래는 예스24에서 가져온 책의 이미지.

사실 이런 식의 개인 팁을 알려주는 책은 뭐랄까 봐도 그림을 그리는데 별 도움이 안된다.
왜냐고?

팁은 팁일뿐이지 그 노하우를 어떻게 몇 글자 안되는 글과 그림으로 배울 수 있겠어유ㅜㅜ
책만으로는 실력을 늘릴 수 없다는 거, 이미 오래전에 알고 있거든.

참 쉽죠?
↑ 이 말을 던지는 이 아저씨를 얼마나 얄미워 했던가 ㅠㅠ

여튼 이 책은 툴에 대한 설명이라든가 개인 팁도 실려 있긴 하지만,
큼지막한 실제 이미지를 한 페이지나 두 페이지에 걸쳐 볼 수 있다는게 좋은 것 같다.

나도 페인터 작법서 같은 책이나 화보집은 좀 있지만
원본 작업 사이즈에 비해 너무 작은 이미지를 봐야 하는 건 좀 불만이었거든.

물론 책에 실린 사이즈도 원본에 비하면 무척 작은 사이즈 일테지만
그래도 그림의 느낌을 살펴 볼 수 있을만큼의 크기인데다가
작가마다 여러 그림을 볼 수 있다는 게 좋다.

운명이다는 천천히 읽고 있다.
위의 두 책에 비해 쉽게 넘길 수 있는 내용도 아니거니와
책을 보기 시작하면서 느낀게
난 이 사람에 대해 아는게 없었구나 하고 다시 깨닫게 된다는 것.

결말부를 읽고 또 눈물이 찔끔 나서 책을 덮었다.
그리고 다시 처음부터 읽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