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랑하는 작곡가, Hans Zimmer 음악중독



Pirates At World's End Premiere

Hans Zimmer : http://en.wikipedia.org/wiki/Hans_Zimmer

나는 독일 프랑크프루트 출신의 이 작곡가 아저씨가 너무 좋다.
그의 음악을 사랑한다.

캐리비안의 해적-세상의 끝-은 크레딧 부분의
길게 연주되는 그 음악을 듣기 위해 혼자서도 세번이나 보았고
다크나이트의 그 암울하고 무거운 분위기는
배트맨 시리즈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던 나에게 영화적으로나 음악적으로 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

사실 난 배트맨 시리즈를 눈여겨 본 적이 없었고, 다크나이트를 보기 전까지는
배트맨을 그저 그런 미쿡의 히어로물로 여겼였다.
그러나 두얼굴의 하비처럼, 두 모습의 배트맨을 볼 수 있게 된 계기가 다크나이트였고,
선과 악이라는 모호한 경계안을 질주하는 히어로의 모습 역시 깊게 각인되었었다.
그런 각인의 한편에는 Hans Zimmer의 음악이 있었고.

후에 그가 배트맨 비긴즈 음악도 담당했다는 것을 알았지만,
역시 극장에서 보고 듣는 것만 못해서 최고는 아니었다.
음악을 제대로 감상하기 위해서는 극장에 가야한다고나 할까 ㅠㅠ



셜록 홈즈

위 영상도 그렇고 아래 영상도 그렇고 오케스트라의 베이스가 되는 악기에
부수적으로 여러 악기를 사용한 음악들을 선보이는 이런 구성을
내가 원래 사랑하는 것도 이유가 되겠지만,
그의 음악은 참 뭐랄까 시사성이 있는 음악이라 더욱 기억에 남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난 전쟁영화나 재난 영화를 특히 싫어하는 편이다.
다른 SF나 판타지 영화에 비해 실제 일어날 가능성이 있는 소재라는 것도 그렇고
그 안에 무분별한 살생이나 잔인함이 묘사 되기 때문이다.

유일하게 내가 소중하게 생각하는 전쟁 소재 영화가 '피아니스트' 와 '쉰들러리스트'인데
쉰들러 리스트는 뭐랄까 좀 어릴때, 그러니까 전쟁 영화에 대한 인식이 없을때 봐서
그런 거부감이 없었고, 스토리나 흑백 영화의 구성 때문에 기억에 남았던터라 예외로 치고,

 피아니스트는 역시 전쟁 소재의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음악때문에 기억에 남는 경우인데,
주인공이 독일군 장교 앞에서 치는 피아노.
그 장면을 지금도 잊을 수 없다.

소재를 음악이 상쇄시킨 경우라고 할 수 있겠다.

여튼 한스 짐머도 전쟁 소재의 영화 음악도 많이 담당했는데
영화를 보지 않은 입장에서 음악을 평가한다는 것도 우습긴 하지만,
몇몇의 음악을 들어보면 정말 한없이 땅굴을 파게 된다.

음악에서 화면을 보지 않아도 비장함, 웅장함, 암울함, 비극성이 절절히 나타난달까.
영화를 보지 않아 모르는, 그런 비극적인 현실이 그려지고 있다는게 음악에서 묻어나서
듣고 있는 동안에는 음악 안의 현실 밖에 느낄 수 없게 된다.

많고 많은 OST를 들어 왔지만, Hans Zimmer가 기억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그럴싸하게 포장된 음악이라는 느낌이 아닌, 한없이 추락하는 느낌의 음악을 만들어 내는 것말이다.
공포물의 그런 기괴함이 낳는 공포나 어둠이 아닌
내면 깊숙한 곳에서 표현되는 어둠이 담긴 음악.

발랄하고 유쾌한 그런 음악, 그런 분위기는 쉽게 만들 수 있지만,
정말 나락의 느낌을, 소음처럼 들리는 그 반복됨 속에 표현하는
그런 음악은 정말 아무나  할 수 없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캐리비안의 해적4가 프리퀄인데다가 감독도 바뀌어서 좀 많이 불안하긴 하지만,
(ㅠㅠ진심 마...망할 것 같달까..)
그래도 일단, 음악을 기대 해 본다.
아저씨가 짜짠하고 전편들에 이은 멋지고 웅장한 음악들을 들려주길.

그리고 감독은 고어감독 때의, 딱 본편정도만 해줬으면 좋겠다.
나의 카리브해를 지켜줘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