앗? 오늘 워킹 합격 발표일?

머엉..때리고 있다가 블로그들에서 워킹이야기가 보여서 클릭해보니
일본 워킹홀리데이 2010년 1사분기 합격 발표일이그만요...

지원하신 분들 다들 좋은 소식 들으셨습니까?

음..다시금 생각해 보지만 이 워킹이라는 것은 순전히 " 운 " 인듯?
사유서 아무리 잘 쓰고 해도 떨어지는 사람은 떨어지고 대충 썼다던 (본인이 직접 그렇게 말했음) 사람도 붙는다고.

사실 이 사유서, 기획서 쓰는걸 스스로 하는 사람도 있지만 대행을 맡기거나 남이 한걸 그~대~로 쓰는 사람도 있고,
떨어진 사람이 전에 낸 걸 다시 다음 분기에 그~대~로 내서 합격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나도 워킹 사유서를 쓸때까지만 해도 어떻게 하면 좀 더 눈에 튀게 할까를 고민했는데 결국 한것은 없었다.
남들은 지도 첨부, 예쁜 종이에 그림그리고 깔끔하게 인쇄...등등 했다던데.

사실 저런 이미지 위주의 기획서나 사유서도 너무 심하면 탈락 1순위라고한다.
뭐 이미지에 자기 얼굴 합성해서 붙이거나 일본 포스터를 수정해서 자기에 맞게 하는, 내용보다는 이미지로 승부하려고 하는 것 말이다. 왠만하면 글로 하는게 나을 듯 -_-a

나는 그냥 글로만 썼다. 암것도 없이 줄줄.
글짓기는 좀 자신있거든? 아니 왠 여기서 자뻑?

근데 다시 생각해보면 글 잘써도 떨어지고, 글 못써도 붙잖아?
워킹은 운일꺼야...아마...아냐, 분명 운일꺼야. 진짜.

뭐 나의 워킹 기획서와 사유서에 대해 좀 이야기를 하자면 일본에 관심 가지게 된 계기나 가서 뭐할지를 좀 세세히 썼다는거?
분량이 2장정돈데 저길 빽빽히 채워넣음..-_-; 가독성은 떨어지겠지;;;

다른 사유서 보면 애니메이션 이야기가 거의 빠지지 않고 등장하던데 난 일하다 일본을 접하게 된 이야기를 주된 내용으로 썼다. 일본에 내다 팔 컨텐츠를 개발하는데 필요한 국가와 문화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기 때문에 그 때 일이 좋지 않게 끝났고, 이번에 워킹을 통해서 좀 더 많은 사람과 문화를 겪어보고 싶고, 돌아와서는 좀 더 성공적인 작품을 만들어보고 싶다...라고 썼음.

여기서 중요한게 일본에 눌러앉을 뉘앙스를 풍기기 보다는 돌아와서 뭘 어떻게 하겠다 라는게 더 중요 하다고 함.
사실 워킹 비자 말고도 일본에 갈 비자 많은데 눌러앉거나, 비자 갱신 할거면 뭐하러 워킹비자로 입국하는감요...라는 취지.

그리고 계획서는 지금 내가 읽어보면 현실성이 거의 없다;;
왜냐믄 지역간 이동을 썼기 때문인데 반년 단위도 아니고 계절별(!) 이동이었다.

오사카 가서 알바하다, 동경가서 디자인 관련 쇼 참가하고, 교토 북쪽의 미지의 촌동네(!!)를 탐방하고 도쿄에 정착했다 계절바뀌면 다시 미지의 촌동네(!!!)를 다시 방문해서 계절별 풍경 변화를 프레임에 담고 싶어효!!

일하는건 꼴랑 3개월정도고 나머지는 디자인/사진/영상 촬영에 할애하는 이게 무슨 대 예술가의 계획표인가영?
나님은 부르조아???? 자유로운 영혼??? 이게 뭔가영???? 읭?? ㅋㅋㅋ

뭐 이런거였는데.....
우와, 이게 뭐야...무서워.... ㅜㅜ

실제 일본 내에서는 지역 이동을 꽤나 어렵게 생각하는 면이 있어서(실제로 학교에서 시행하는 해외탐방에 두지역 (오사카-도쿄)을 이동하겠다고 썼더니 장렬히 떨어뜨렸다 -_- 기간에 비해 현실성이 없다며;;) 이사도 다시 고려해보라고 한다능..
집을 구해서 살지 않고 단기로 게스트하우스에 살거나 하면 지역간 이동도 충분히 가능하긴 하지만서도..

여튼 저런 현실성 제로의 (아니, 뭐 돈과 여유가 있고, 말도 되면 충분히 가능하긴 하겠지만, 워킹생들은 대부분 그리 부자일리가 없잖아?) 계획서도 무사 통과했으니 일단 믿는 바가 있으면 당당히 밀어보는 것도 좋겠다.

뭐 언어니 기획서니 사유서니 뽑히는데 중요한것이 많겠지만, 진짜 운이라고 해도 좋을 것 같거든.

그리고 일본이 워킹생을 늘리는 것도 일본내 경제사정과도 맞물려 있는터라 무턱대고 가는건 좋지않고, 가도 일자리 부족으로 알바 구하기도 힘들다고 하니, 일단 언어 실력 만들어 놓고, 경제적으로 몇개월정도는 버틸 여윳돈은 가진 채 가는게 좋을 듯 하다.

나능 팬질을 하는 것도 아니고, 탈덕해서인지 요즘 옆나라에 가는것에 시들시들하다.
(워킹생 중엔 실제로 덕이나 팬질을 하는 사람이 많은듯..)
일본을 여행으로 가는건 좋아하는데 과연 일을 할만한 언어, 생활 유지 능력을 갖추고 있는가? 하는 자문도 자꾸하게 되고..

그런 나를 보고 다른 사람들은 말하길, 모든 조건을 갖춰놓고 시작하려고만 하지말라. 가서 부딪혀 도전해 보라 ..라고 한다.
가서 부딪혀보면, 뭔가 다른 불꽃이 일렁일지도 모른다.
옆나라는 우리나라랑 미묘한 관계에 있긴 하지만, 또 말로 표현하기 힘든 그런 뭔가가 있기도 하기 때문에..

그리고 요새 느끼지만 영어는 기본이고, 중국어도 좀 해야할 것 같다.
취업시장에서 일본어보다 중국어가 더 치고 올라오는 기세.
여튼 좀 넓고, 다양한 경험을 하며 살고 싶다.

오늘 워킹 합격 하신분들 축하드리고, 준비 잘 하셔서 보람된 워킹 생활 시작하시길.
그리고 떨어지신 분들도, 힘내고 다음에 또 도전해 보세욤...워킹은 반 이상이 운입니다요?!



덧글

  • 2010/03/11 23:54 # 비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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