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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2008년 미쿡(..) 체류기 4 - 2008년 1월 11일 NY풍경.

이게 몇개월 만의 여행기인지 -_-;;
계절은 겨울을 지나 한 여름이 됐는데 아직 여행기는 반도 끝났네요. -ㅛ-;

예의 이 미국 애들은 벌써 한국에 와서 3주간 있다가 지난 17일 한국을 떠서 5일간의 일본 여행을 떠났습니다.
아마 지금은 미쿡에 돌아갔겠군요. -ㅅ-a

미국에서 3주, 한국에서 3주간 이 문화교류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미국 가서 지낼때는 몰랐는데 애들이 와서 지내는 걸 보니 문화가 참 많이 다르긴 다르구나 하고 느끼게 됐고,무엇보다 애들이 진짜 애 이더구만요 -_-;;

여튼 나중에 기회가 되면 프로그램에 대한 소감을 써보기로 하고, 오늘은 1월 11일의 이야기!!



라묜으로 시작하는 하루 ㅠㅠ


전날 한인타운에서 바리바리 사온 햇반,반찬등으로
처음으로 느끼하지 않은 아침 식사를 하는 우리들.
아침마다 학교 근처 델리에서 파는 짜고 느끼한 샌드위치(?) 버거(?) 먹는것이 의외로 고역이었던지라 국물있고 따뜻한 라면은 정말 신이 내리신 음식처럼 반가웠음 ㅠㅠ

식사를 하고, 다시 기차를 타고 뉴욕으로!

간이역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블룸필드 역 -ㅅ-

목숨을 담보로 촬영한(가깝게 서서 찍은 것도 아닌데 나한테 경적을 울리다니!!ㅠㅠ) 오늘의 기차.이날의 기차는 깔끔한 더블 데커! (2층 기차)

기차 티켓. 왕복표를 한꺼번에 사는거라 8.25 달러 였던 듯 -_-a (이제 기억이 가물가물;;)
편도로 각각 가면 10달러 였던가. 여튼 쪼금 더 비쌌다. 기차야 평일에만 탈 수 있는 한정된 교통수단이었는데 출근시간때는 저 티켓 확인을 아예 안하더라. 하긴 차량복도, 차간 연결부분까지 꽉꽉 들어찬 사람들의 티켓을 하나하나 다 확인을 하긴 힘들겠지.
아니, 그래서 본의아니게 무임승차 한 날도 있었다는 이야기.:p

여튼 기차를 타고 지하철을 갈아타고 기럭지 긴 사람들을 따라 돌타기(!)까지 하며 간 오늘의 목적지는...
클로이스터스다.

클로이스터스 (The Cloisters)

위치 : 포트 트라이언 파크(Fort Tryon Park)
관람시간 : 9:30~17:15(11월 ~ 2월은 16:45 까지)
월요일 휴무.
어른 15$ / 학생&노인(60세 이상) 10$ / 어린이 무료.
지하철 A선 이용, 190th St.역 하차.


가져간 여행책자의 짧은 안내에 따르면,
미국의 조각가 조지 그레이 버나드가 중세 프랑스 수도원의 유물 등의 컬렉션을 기본으로 1914년 뉴욕에서 작은 미술관을 연 것이 이 미술관의 시초라고 한다.
다른 분들 여행기를 보면 맑은 날씨에 분위기가 정말 달라보이는데 내가 갔을때는 퍼붓는 비에 안개까지 낀 날씨가 조금은 음산한 기분마저 들게 했고, 외딴 곳에 홀로 떨어져 있는 클로이스터스가 우울한 분위기를 풍기고 있었다.


허드슨 강. 안개가 끼어 있어 나름 운치있어보이지만 사실 이날 비가 퍼부어 활동하기 매우 좋지않았다는 슬픈 뒷 이야기.
미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엄청 큰 청솔모가 뛰어다니고, 등산 아닌 등산을 하며 클로이스터스가 자리한 언덕에 도착했다.

일단 우산과 짐을 맡기고, 입장 티켓 대용의 뱃지를 옷 어딘가에 달고, 1시간여 남짓한 개인관람 시간을 가졌다.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입장뱃지가 있으면 무료로 관람이 가능하다고 한다. (클로이스터스 입장뱃지와 같은 뱃지인가?)


클로이스터 안내 책자. 물론 영어다! Only English...(대 좌절..)

이날 배터리가 아사하시는 바람에 많은 사진은 찍지 못했지만
유니콘 사냥 모습을 담은 유니콘 테피스트리, 수태고지, 랑공 예배당등을 살펴 볼 수 있었다.
날씨탓인지 우울한 기운이 감돌면서도 차분한 분위기가 기억에 남는 장소였다.



수태고지

랑공 예배당에는 원래는 목없는 그리스도를 들고 있는 한쪽 눈밖에 없는 마리아 상이 있었다고 한다.
아마도 심각해지는 훼손을 염려해 전시하지 않은 듯.

전체적으로 우울하고 조용하다는 분위기를 받은 곳이었지만, 그런 곳만은 아닌 듯 하다.
날씨가 좋을 때 찍은 사진을 보니 정원의 분위기도 아름답고, 조용한 분위기는 여전했지만 밝고 따뜻한 느낌이 가득한 곳이었다.
기회가 된다면 날씨가 좋은 날에 다시 한번 찾아가 천천히 관람하고 싶은 곳이다.

클로이스터스를 관람하고 난 후 쏟아지는 비를 피해 버스를 타고 번화가 쪽으로 향했다.
이후 정말 아까운 장소를 카메라 없이 가게 됐는데,바로 세인트 존 더 디바인 대성당(Cathedral of St. John the Divine)이다.

1892년 착공된 뒤로 약 3분의 2정도의 공정을 마쳤으나 완성까지는 아직도 50여년은 남았다고 하는, 완공 후에는 세계에서 가장 큰 성당이 될 것이라는 그런 곳이었다. 공사중인터라 가이드 역할의 신부님의 투어를 받아 함께 해야 성당 안을 둘러볼 수 있었는데,수도승들의 계단을 올라 건물의 뚜껑(?)을 보고,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는 어마어마한 크기의 내부는 압도적인 크기와 함께 숭고한 기분이 절로 들게 하는 곳이었다. 나선형 계단 오르내리기는 어지럽고 토나오는 줄 알았지만 -_ㅜ


같이 간 팀원이 찍은 스테인드글라스.

날이 개고, 이동이 한결 가벼워졌다. 겨울이라 해도 슬슬 지고 있었고 해서 할렘쪽으로 이동해 뷔페식 식사(라고 해봐야 자기 먹을 것을 팩에 담아 그램수를 재서 계산하는 방식 -_-;)를 하고 오늘의 일정을 마감했다.

할렘은 날이 어두워지고 있기도 했고 치안상 문제나 막상 볼 것은 없다고 해서 근처까지 가지 않아 약간 아쉬웠다.유명한 아폴로 극장의 빨간 네온간판을 본 것으로 만족해야했다.

클로이스터스- 명문 콜롬비아 대학(건물이 멋지게 잘 지어진 학교였다.) - 세인트 존 더 디바인 대성당 - 할렘.
이게 그날의 스케쥴을 한줄로 정리한 것이랄까.
할렘으로 걸어가다 오바마를 지지해 줄 것을 호소하는 그의 지지자들을 보기도 하고, 유명 농구 선수가 세운 스토어를 보기도 하고 미국에 오긴 왔구나 하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하기도 했다.

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은 역시 세인트 존 더 디바인 대성당.
완공 되었을때 다시 방문할 수 있다면 좋을 것 같다.
꼬부랑 할머니가 되서 젊어서 방문했던 기억을 곱씹어 보는것도 나름 신선한 추억이 될 것이니 말이다.

by 雅美 | 2008/07/21 03:34 | └ 여행 |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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